혼자 속초여행 2박 3일동안 묵은 숙소 소개해드릴게요
조용한 숙소를 찾아보다가 여기가 마음에 들어서 여행지를 속초로 정할 정도 였는데
이번 여행의 목적인 휴식에 딱 맞는 숙소였어요
너무너무 만족스러웠습니다
숲휴게소는 목조주택으로 지어진 곳이에요
총 3층짜리 건물인데, 방은 총 네 개로 규모가 그리 크지는 않아요 (그래서 더 좋아요)
그 중에 저는 3층 큰 다락방으로 예약했습니다
사실 이 날짜에 남는 방이 여기밖에 없었어요
하지만 어느 방을 가도 너무 좋았을 것 같아요
예약날 당일 아침에 체크인 시간이 언제쯤인지 문자가 오더라구요
저는 준비하느라 너무 바빠서 답장을 깜빡하고 있었는데 다시 한 번 더 문자가 와서 얼른 답장했답니다 ㅎ
말씀드린 시간에 딱 맞춰갔는데 들어가자마자 제 이름을 부르시면 바로 인사해주시더라구요
여자 사장님이 공용공간과 숙소의 규칙을 먼저 설명해주셨고
남자 사장님이 방을 안내해주셨어요
2박 3일 동안 제가 쓰게 될 모모 방입니다
자신의 시간을 누구에게도 빼앗기지 않는 방
방 너무 예쁘지 않나요
한 쪽에는 침대 대신 푹신한 침구가 있어요
침구도 엄청 깔끔하고 포근해서 좋았어요
보일러도 제가 조절할 수 있어서 바닥 뜨끈하게 하고 자니까 너무 좋더라구요ㅋㅋ
제일 좋았던 창문
아침에 눈 뜨자마자 커텐부터 치고 창문 밖 감나무에 앉아있는 새들 보면서 멍때리게 되더라구요
저에겐 정말 기분 좋은 시간이었어요
제가 시간을 제일 많이 보냈던 책상
여기 앉아서 독서하고 필사하고 유튜브보고 뭐 많이 했어요ㅋㅋ
저 1인용 소파 너무 편해서 어디껀지 사진찍어야지 했는데 까먹었네요....
또 일일달력 같은게 있었는데 이걸 한장한장 뜯어서 여기에 방명록을 쓰더라구요
다른 분들 방명록을 구경했는데 다들 글솜씨가 대단하세요
저도 짤막하게 쓰고 나왔습니다 ㅎㅎ
이런 코지한 분위기의 그림들도 있었어요
딱 숲휴게소만의 분위기랑 어울리는거같아요
텀블러백이 걸려있었는데요
숲휴게소 근처에 산책로가 있는데 거기 갈 때 필요한 짐만 갖고 가라는 주인장 분들의 세심한 배려가 돋보였어요
논길 산책, 숲길 산책 추천 경로와 추천 시간대까지 쓰여있었어요
덕분에 저도 기분 좋게 산책하고왔네요 😊
모모방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모모 책이 진열되어 있더라구요
모모 속 문장들까지 적혀있었는데 읽기만 해도 힐링되는 느낌이에요
다른 책들도 진열되어있어서 저도 차의시간이라는 책을 읽고왔어요
수건은 1일 2개씩 제공돼요
저 정말 감탄한 부분이었는데 보조가방이 있더라구요
공용 샤워실이 2층에 있어서 가져갈게 많은데 여기에 한번에 다 담아서 가져갔어요
정말 세심한 배려 최고에요!
드라이기도 준비되어 있어요
숲휴게소에는 규칙이 많았어요
방에서는 물 이외의 음식이나 음료를 섭취할 수 없고,
소등시간이 11시라는 점
숙소 소유의 책을 볼 때는 음식 섭취가 안된다는 점
등등 많았는데 좀 불편하긴해도 이게 모두를 위한거라는 생각이 들더라구요
목조주택이라 층간소음이 있을 수 밖에 없는 구조였는데
모두가 배려하고 조심해서 밤에 정말 조용히 잘 수 있었어요
저는 그냥 이런 점도 좋았습니다
숲휴게소 책을 읽을 때는 꼭 책갈피를 사용하라는 규칙도 추가요
책갈피는 공용 공간에도 있었어요
사장님이 엄청 섬세하게 준비해주셔서 규칙이 많아도 편했답니다
이 창문은 다락방의 특권이죠
둘째날 낮에 바닥에 누워서 천장을 보는데 하늘이 보여서 너무 예뻤네요
은은한 조명 덕분에 밤에도 책읽다가 잘 수 있었어요
열쇠고리 넘 귀엽죠 ㅎㅎ
숙소가 3층이라 왔다갔다하기 불편하지 않을까 했는데
밤에 화장실갈 때 빼고는 하나도 안불편했어요
2층 테라스로 가는 문이에요
테라스용 슬리퍼로 갈아신고 테라스로 가야합니다
저는 밤에만 테라스를 이용했네요
바람쐬기 딱 좋았어요
테라스로 나가는 문 옆 쪽에 불키는거 있어요
여기서 라면도 먹고 넷플릭스도 봤어요
해질때 쯤엔 멀리 노을지는게 살짝 보이더라구요
테라스라 추우면 담요 덮으면 돼요
필요한게 원하는 위치에 딱딱 준비되어있어요
테라스 옆 쪽엔 샤워실과 화장실이 있어요
샤워실 2개라 다른 분들과 겹칠일이 별로 없었어요
치약, 폼클렌징, 리무버, 리뉴, 면봉, 화장솜 다 준비되어있어요
저 리무버까지 챙겨주는 숙소 처음봤어요
뚜벅이라 짐이 줄어서 너무 좋았습니당
세면대도 깔끔해요
여기가 공용공간!
저는 창밖을 바라보는 저 공간이 제일 좋았어요
창문 살짝 열어놓고 책 읽으면 바람도 살랑살랑 불고 새소리도 잘 들리고 힐링힐링
저는 조식을 두 번 먹었는데요
8시반과 9시 조식타임이 있어요
사장님께서 원하는 시간대를 물어보시더라구요
아마 코시국이라 시간대를 나눠서 먹게하려는 것 같았어요
또 같이 나오는 음료도 미리 물어보세요
저는 쥬스로 달라고했는데 첫 날에는 오렌지주스를 주시고, 둘째날엔 매실차를 주셨어요
(매실차는 따뜻하게 마실건지 아이스로 마실건지 또 물어봐주셨어요)
매실차 진짜 맛있었어요ㅠㅠ!
메뉴도 두 번 다 달랐던게 정말 좋았습니다
비쥬얼도 넘 예쁘지 않나요
먹기전에 사진부터 찍느라 넘 바빴어요ㅋㅋㅋ
파란 지붕이 보이는 마당이에요
여기서 앉아서 책 읽는 분도 계시더라구요
저도 맑을 때 잠깐 앉아있었는데 햇빛 받으면서 멍때리니까 엄청 좋았어요
다시 가고 싶을 정도로 너무 좋았던 곳입니다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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